제노블레이드2 플레이 리뷰 엔딩까지 90시간 플레이 했습니다.
제노블레이드2 90시간 플레이 인증 |
제노블레이드 시리즈에 대해서 생소한 분들이 많겠지만 닌텐도 퍼스트 타이틀 시리즈 중 하나죠.
한 때 암흑기를 겪었던 일본 게임 회사 JRPG 장르의 혜성처럼 등장하여 한줄기 희망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닌텐도 Wii 역대 작품 평가 순위 |
한국에 정식 출시 되진 않았지만 닌텐도 Wii 게임 목록의 'MUST-PLAY' 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당시 판매량은 좋지 못했지만 JRPG 장르를 좋아하는 코어 게이머 유저들에게도 입소문이 퍼지면서 92만장이 팔린 작품입니다.
이는 Wii 버전만 92만장이며,
이후에 포팅된 3DS버전, 스위치 리메이크 버전까지 포함 한다면 판매량은 상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노리스소프트
모노리스소프트 |
제노블레이드 시리즈는 닌텐도의 자회사인 '모노리스소프트'에서 제작한 게임입니다.
이 회사는 작은 중소기업이었지만 핵심 개발자의 경력은 스퀘어 출신으로 게이머라면 다 알고 있는 굵직굵직한 타이틀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었습니다.
- 크로노트리거, 크로노크로스
- 파이널판타지4, 5, 6
올드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시리즈들을 개발한 팀입니다.
새로운 RPG 시리즈인 '제노사가'에 대해서 스퀘어에서 개발 중단 지시가 떨어졌고 이에 불복한 개발자들이 퇴사하여 설립한 회사가 모노리스소프트 입니다.
제노블레이드DE, 2, 3 작품은 닌텐도 스위치를 구입한 분이라면 RPG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는 작품이죠.
독점작인데다가 스토리 서사, 게임의 재미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제노블레이드2를 먼저 했는데요. 앞으로도 1, 3 작품 모두 구매해서 플레이 해볼 예정입니다. 그 정도로 재밌었고 사람들이 호평을 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제가 90시간 동안 즐기면서 느꼈던 점을 이야기 해볼게요.
게임 난이도는 이지, 노멀, 익스트림 3단계로 설정이 가능했는데요.
저는 노멀 모드로 플레이 했으며 엔딩까지 90시간이 걸렸습니다.
난이도는 '커스텀 난이도' 옵션도 있어서 '이지' 단계보다 더 쉽게 '익스트림' 단계보다 더 어렵게도 난이도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RPG 게임의 진입장벽
RPG게임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는 높은 진입 장벽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스킬, 캐릭터 특성, 전투 시스템 등 숙지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꽤 기본적으로 하드한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에 RPG 장르를 즐기진 않는 편입니다.
디아블로 시리즈도 엔딩만 보고 끝냈고 (대략 25시간 플레이)
포켓몬스터 시리즈도 엔딩만 보고 끝냈고 (대략 20시간 플레이)
초창기 메이플스토리는 레벨 40까지 키우다가 포기했으며,
남들은 다 찬양하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도 레벨 16에서 포기했으며,
대부분 RPG게임 특히 온라인 게임은 초반 레벨 노가다를 못 벗어나고 관두는 편이었죠.
이 밖에도 중간에 하다가 포기한 RPG 게임이 워낙 많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제가 RPG 개복치임에도 끝까지 붙들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 요소가 있었는데요.
바로 캐릭터와 스토리 서사 그리고 뛰어난 연출이었습니다.
주인공 렉스와 호무라의 만남 |
게임 초반부터 시작 되는 우연히 만나게 된 주인공과 한 여성으로부터 모험이 시작됩니다.
이런 스토리 중간에 나타나는 컷씬 연출은 스토리에 몰입도를 높였으며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떡밥들도 계속 던져줍니다.
어찌보면 뻔한 소년만화 왕도물 클리셰 일 수 있지만 마치
"왕도물 스토리는 이렇게 쓰는거란다."
라고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상당히 잘 만든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져서 계속 플레이 할 수 밖에 없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스토리 전개에 등장하는 캐릭터 디자인도 귀엽고 예쁘게 만들어져서 초반에 게임을 접을 수 있는 가능성을 붙잡게 해준 요인이었습니다.
중독성 있는 전투 시스템
전투시스템은 초반에 숙지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한번 적응을 하고 나면 상당히 좋은 손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마치 몬헌, 엘든링 같은 게임과 비슷했습니다.
엘든링은 기본적으로 게임 난이도가 높은 진입장벽이 있지만 플레이어가 적의 패턴을 연구하고 숙지하면서 강한 성취감을 얻듯이,
제노블레이드도 초반에 난해한 콤보시스템이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한번 이해하고 나면 어떻게 해야 콤보, 조합을 넣어야 적을 빨리 처치할 수 있는지 연구를 하게 됩니다.
마치 포켓몬처럼 전투에 참여하는 멤버를 뽑을 수 있는데요.
모바일 게임에서 나오는 카드 뽑기 시스템으로 멤버 영입을 할 수 있습니다.
유니크 등급 멤버는 강력한 능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 알고 있는 JRPG 턴제 전투 방식이 아니며,
와우, 롤 처럼 스킬 쿨타임이 찰 때 적절한 타이밍에 스킬 순서를 써서 적을 쓰러트리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적을 넘어뜨리거나 공중에 띄운 상황일 때 데미지가 뻥튀기가 되는데요.
그래서 먼저 적을 넘어뜨리는 스킬을 사용한 뒤 강력한 스킬을 연계하여 데미지를 주는 형식입니다.
총평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게임 초반 전투 시스템, UI, 맵 디자인 적응의 어려움 등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이걸 캐릭터, 스토리, 연출로 극복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렇게 숙달된 게임 시스템은 스토리 중반부터 여러 스킬과 시스템이 풀리면서 상당히 재밌어집니다.
그리고 스토리 후반부 충격에 충격을 주는 스토리는 플레이어가 컨트롤러를 붙잡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버립니다.
스토리 후반부 진행은 저도 휴일에 밥만 먹고 이것만 했을 정도로 엄청난 몰입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내가 늙어서 게임에 재미를 못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재밌는 게임이 없기 때문에 요즘 게임이 지루하게 느낀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해당 이미지는 엔딩과 관련 없는 내용입니다. |
그리고 엔딩 부분은 엄청난 슬픔과 감동을 선사하면서 소설의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구성을 완벽하게 갖춘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일본 특유의 신파적요소가 불편한 분이라면 몰입감이 깨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아트 디자인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저에게는 만화적요소로 받아들여져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저의 점수는 8.5/10 입니다.
RPG의 불편함과 진입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그 감동은 최고입니다.
이렇게 제노블레이드2 90시간 플레이 후기를 이야기해봤습니다.
혹시 본문과 관련하여 관심 있는 분은 아래 내용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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